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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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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 2022.04.15 신나개 뛰어놀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



추운 겨울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여행 등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다.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2020년 11월 기준, 국내 반려 가구는 312만9000가구로 전체의 15%다. 7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갈망이 쌓여가는 요즘, 강원도 춘천의 강아지숲박물관, 홍천의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청주의 멍글멍글숲글램핑 등을 소개한다.



◆강아지를 이해하자는 박물관…펫코인 도입한 강아지 세상

 

지난해 4월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연 강아지숲박물관은 ‘강아지가 말하는 숲’을 테마로 한다. 박희준 홍보마케팅팀장은 “강아지가 말을 한다면 어떤 말을 할지 생각해 보는 공간을 3만평에 꾸몄다”며 “반려견 관련 문화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강아지 박물관과 도그스포츠 개최 권한이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실제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대회에 나갈 강아지 훈련도 이뤄지고 있다.

 

박물관에는 선진 반려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들이 많다. 개와 사람의 아름다운 관계를 말하고, 반려견과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한다. 박 팀장은 “개를 키우면서 개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기회, 사람과 개의 관계 및 그 역사를 보여주고, 강아지를 입양할 때 알아야 할 정보 등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박물관 건물에는 카페 ‘봄’, 푸드 테라스, 강아지 대기실이 있다. 1층 로비에 세 번째 아트프로젝트인 ‘나에게 너는’이 전시되고 있다. 동화 같은 표현을 극사실적인 묘사로 담아낸 정우재 작가의 유화 10여점은 반려견을 거대하게, 소녀를 작게 그렸다. 반려견이 사람에게 주는 큰 위로를 고려했다.

 

2층 1전시실의 ‘서로 기대는 사이’는 개와 인간의 오래된 관계를 시작으로 시대에 따라 변하는 동행의 관계를 조명한다. 3층의 2, 3전시실은 ‘서로 통하는 사이’와 ‘함께 걸어갈 사이’를 서술한다. 2전시실에서는 반려견을 소유물이나 애완동물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대상이라고 강조하고, 3전시실에서는 펫티켓의 실천과 반려인의 책임의식, 반려견 문화의 올바른 수용 등 개와 인간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고 권유한다.  



박물관 건물 1∼3층은 반려인을 위한 공간이다. 식당이나 박물관을 들르는 최대 2시간 동안 대기실에서 반려견을 맡아준다. 4층은 운동장 공간으로 반려견과 뛰어놀 수 있다. 넓은 운동장들은 대형견과 소형견용으로 나뉘고, 강아지 보호를 위해 울타리를 2중으로 쳤다. 카페 ‘겨울’은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올여름, 수영장 두 곳을 포함해 3000평 규모의 반려견 동반 워터파크가 카페 ‘여름’과 함께 문을 연다. 


대명소노그룹 비발디파크는 객실 157곳을 반려동물 동반 객실로 리모델링한 소노펫을 2020년 7월 개장했다. 수석 매니저 이인원씨는 “157개 객실은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구성됐다”며 “강아지의 기본적인 생활패턴과 습성 등을 고려해 조명 밝기 등을 조절했다”고 소개했다. 천연 잔디로 조성된 700평이 넘는 놀이터에서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뛰어놀 수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019년 6월 펫 사업 본부인 소노펫앤컴퍼니를 설립해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해왔다.

 

1년6개월 동안 필요한 부분도 개선됐다. 객실에서 강아지 목욕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셀프 샤워장이 생기는 등 대형견 동반 시설로 거듭났다.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노는 데 그치지 않고 명량운동회와 팻트래킹 등의 프로그램도 생겼다.

지난해 11월부터 소노펫 방문자에게 소노펫 코인 1개를 제공한다. 놀이나 게임에서 이기면 코인을 더 얻게 되고, 강아지 타로점을 보는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펫 코인을 도입해 여러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아지 교육프로그램 이후 도그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사례도 생겼다. 

 

발왕산 전망대와 스키장 등으로 여행객이 많은 용평리조트는 반려견 동반 객실인 ‘웨그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객실은 4인에 몸무게 20㎏ 이하의 반려견 두 마리가 함게 투숙할 수 있다. 타워콘도 2층에 마련된 객실 투숙객에게는 반려견을 위한 필수 용품을 준다. 반려견 동반 숙박객은 체크인 후 2층 전용 동선을 이용하도록 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 증가하는 ‘코로나 블루’로 반려견에 대한 관심과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당 고객 수요층을 위해 철저한 방역과 객실 관리 만족도를 높이는 등 애견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점차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객실은 야놀자를 통해 오는 3월5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는 루시하우스 내에 웨그빌리지 카페&레스토랑도 문을 열 계획이다.

 

◆전용 수영장과 글램핑장 등 진화…순항하는 댕댕여지도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이는 더욱 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사람이 좋아하는 곳인데 반려견도 함께 갈 수 있는 곳에 대한 수요가 많다. 반려견 수영장인 ‘멍비치’, 반려견이 없으면 숙박할 수 없는 ‘멍글멍글숲글램핑’ 등이 대표적이다.

2020년 7월 청주에 멍글멍글숲글램핑을 시작한 한상일(64)씨는 “반려견을 동반하지 않으면 입실이 안 된다”며 “강아지를 싫어하는 주위 분위기에 속상해하는 견주들이 여기 와서는 신경쓰지 말고 푹 쉬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즐기는 글램핑장과 다르게 1.2m 높이의 울타리가 1㎞ 넘게 쳐져 있다. 글램핑장을 벗어나면 소형견, 대형견 운동장을 구분했고, 목욕시킬 시설도 갖췄다. 한씨는 “‘즐겁개, 편안하개, 놀다가시개’를 내세우고 있지만 글램핑장이라서 밤늦게까지 소란스러운 손님은 있다”면서도 “강아지들과 쉬자는 분위기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의 SL호텔 5, 6층과 수영장을 빌려 멍비치 온수풀과 펫룸으로 운영하는 한기림씨는 “40개 객실과 수영장을 2월 말까지 펫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대부분 일반 시설을 반려견 수영장 등으로 운영하는 것이라서 사용 시 피해야 할 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예약한다”고 소개했다.

 

전국에 반려견과 다닐 만한 여행지는 점차 늘고 있지만 정보는 부족하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여행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인 ‘강원 댕댕여지도’(dangdangmap.net)를 개설한 배경이다.

댕댕여지도 아이디어를 낸 강원도관광재단 이창희 대리는 “직접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여행 다닐 때 느낀 애로사항들과 아이디어를 통해 이를 구상했다”며 “오픈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페이지 뷰가 14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리의 반려견 동글이가 관광재단에 입사해 댕댕이를 위한 여행지도를 만드는 홍보 영상도 따로 제작했다. 이 대리는 “강원도 횡성 호숫길 5구간은 코스가 한 방향으로만 돼 있어서 강아지랑 함께 걷기 좋다”며 “반려견과 새로운 추억을 쌓고, 소개하고 자랑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